11월 이통3사 VoLTE 연동…서비스 경쟁 불붙을까

통화중 동영상, 게임 부가서비스 본격 경쟁 예고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 3사의 LTE 음성통화인 'VoLTE' 가 오는 11월부터 연동된다. VoLTE가 연동되면 이동통신 3사 간 기존 음성통화보다 훨씬 음질이 깨끗한 'HD보이스' 통화 이용률이 급증하고 통화 중 사진 보내기 등 각종 부가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26일 "11월 이동통신 3사 간 VoLTE 기술 연동 규격 표준화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VoLTE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도 같은 통신사 고객끼리만 HD보이스 통화를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어느 이통사 고객이건 가리지 않고 HD보이스를 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VoLTE는 이미 작년에 출시했지만 아직 이통 3사 간 이 기술이 연동되지 않아 이용률이 극히 낮았다. 지난해 7월 이후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모두 VoLTE가 가능한 모델로 출시됐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실제 VoLTE를 이용한 고객은 SK텔레콤과 KT 각각 20만명 정도다.LG유플러스는 VoLTE보다 한 단계 진화된 '100% LTE'를 지난달 출시한 이후 8월 현재까지 8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100% LTE는 일부 기능을 위해 2G 또는 3G망을 함께 사용하는 VoLTE 단말기와 달리 모든 서비스를 LTE망을 통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음성은 물론 문자까지 LTE 망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일단 이통 3사 간 VoLTE망이 연동되면 수혜를 입을 곳은 LG유플러스다. 100% LTE 서비스를 출시하며 음성 LTE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데다 통화 중 실시간으로 화면·카메라·음악·동영상·게임을 할 수 있는 '우와(Uwa)'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였다. 현재까지 LG유플러스 가입자들끼리만 이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제약이 있지만 VoLTE 연동 이후 SK텔레콤이나 KT 가입자와 통화할 때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VoLTE가 상용화되면 애플리케이션 형식으로 통신사에 상관없이 자사의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특정사에만 VoLTE 3사 연동 혜택이 집중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VoLTE 연동이 되면 SK텔레콤과 KT도 새로운 VoLTE 서비스를 곧 선보일 것"이라며 "LG유플러스 100% LTE의 장점이 오히려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VoLTE 상용화 이후 요금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100% LTE 전용 요금제에서 기존 통화요율인 1초당 1.8원보다 낮은 1초당 1.7원을 내놨다. LTE망은 2G나 3G를 이용하는 것보다 원가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동통신 3사 간 VoLTE가 연동되면 VoLTE 요금제는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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