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음식물처리기…새로운 여름가전 트렌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반도가 전형적인 온대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하면서, 발빠르게 여름 가전을 선보인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기존 여름가전인 에어컨과 선풍기 대신 제습기·음식물처리기 등이 매출 효자 노릇을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2분기 112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645억원)대비 7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32억원)대비 284%나 증가했다. 누적매출액은 1473억원으로 올해 실적 목표치인 15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코웨이 제습청정기
정수기 기업 코웨이 역시 제습기의 인기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액 4969억원, 영업이익은 7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영업이익은 21.9% 증가했다. 제습청정기 렌탈 판매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끈 데 따른 것이다.당초 제습기는 고온건조한 한반도 날씨에는 맞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 새 지구온난화로 여름 날씨가 고온다습해지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50만대 정도였던 제습기 시장은 올해 15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 TV 고발 프로그램으로 기능 논란이 불거졌지만, 판매량 증가세는 꺾일 줄 몰랐다. 높은 인기에 OEM을 통해 제습기를 판매하던 한 가전 기업은 직접 생산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폭염으로 정수기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물과 함께 얼음을 바로 얼려 먹을 수 있는 얼음정수기가 각광받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 7~8월의 정수기 매출이 전년 대비 98%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을 견인한 제품은 최근 선보인 쿠쿠 얼음정수기 아이스 넘버5(ICE NO.5)로, 홈쇼핑 첫 방송에서 올해 얼음정수기 렌탈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청호나이스도 7월에만 얼음정수기 1만5000대를 판매하며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27% 증가했다.
매직카라의 음식물처리기.
폭염으로 인해 음식물이 쉽게 상하면서 음식물 처리기 판매도 증가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월 판매량이 1000대에 불과했던 스마트카라는 지난 5일 롯데홈쇼핑에서 1시간 만에 음식물 처리기 120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총 3억5000만원으로 시간당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