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
이날 유 구청장 강의는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돈키호테 동상 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시작됐다.유 구청장은 “세익스피어와 함께 세계 2대 작가로 알려진 세르반데스의 돈키호테는 꿈과 도전의 아이콘”이라며 “하늘을 보고 별을 따올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집과 집무실에 이 사진을 걸어두고 있다”며 강연 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색깔을 찾아라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해라 ▲가족 ▲인문학 ▲행복 등 5가지 테마를 갖고 강연을 풀어갔다.자기의 색깔을 찾아라는 대목에서 모 종합편성 방송사 ‘숨은 가수 찾기(히든싱어)’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남의 노래를 모창해서는 절대 스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들었다.또 혐오 동물인 쥐를 멋있는 미키마우스로 변신시킨 월드 디즈니,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 등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사례를 제시했다.가족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는 ‘남편은 ㅁ다’ 아내는 ㅁ‘다 , 자녀는 ㅁ다’ 등 문제를 내서 청중들의 답을 유도하기도 했다.인문학 중요성 강조 부문에서는 아래로 깊게 뿌리를 내린 자연산 차 뿌리와 다원에서 비료를 먹고 자란 차 뿌리 사진을 보여주었다.그러면서 인문학은 뿌리를 보지 않고도 뿌리를 보는 직관력과 통찰력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베토벤 샤넬 레오나르도다빈치 등 세계적 인문들이 성장하기까지 그리스 로마신화와 철학, 역사서 등을 섭렴함으로써 가능했다며 깊이 있는 독서를 할 것을 주문했다.유 구청장은 마지막 행복에 대해 “2300년 전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말했는데 아직까지 이를 덮을 훌륭한 정의가 없을 정도”라며 “여러분은 어느 때 행복하냐”고 물었다. 이에 청중들은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 “자신의 꿈이 이뤄졌을 때” “가족 웃음을 볼 때” 등 답을 내놓았다.사인회
유 구청장 본인은 “오늘처럼 경연하면서 여러분들과 대화할 때 ” “여행중 휴게소에 들러 호두과자를 사 먹을 때” 등 “행복은 큰데 있지 않고 작고 가까운데 있다”고 말했다.이어 유 구청장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엉뚱했다고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 “휴가 때 머리 염색을 한 이유가 뭔지” “인생을 좌절했을 때 어떤 생각으로 극복했느냐” 등 질문에 답을 하며 특강을 마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