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몰디브·아시아나 발리…새 하늘길이 붐빈다

신규 취항지 탑승률 급등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규 취항에 나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 신규 취항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3월9일 29년 만에 다시 취항한 스리랑카 콜롬보(몰디브) 노선의 최근 탑승률이 81%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8년부터 1984년까지 서울과 콜롬보를 거쳐 중동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항한 바 있지만 수요부족으로 해당 노선을 폐쇄한 바 있다.콜롬보 노선의 탑승률은 3월 54%에 불과했으나 결혼 성수기 및 여름휴가철이 겹치면서 탑승률이 급등했다.특히 기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를 경유했던 몰디브와 남인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탑승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아시아나항공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신규 노선이 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및 발리 노선 취항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인천과 자카르타, 발리 노선은 이미 대한항공과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선점하고 있는 노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권 가격 인하 및 마일리지 2배 적립 등 공격적인 이벤트를 통해 노선 공략에 나서고 있다.실제 아시아나항공 자카르타와 발리노선의 탑승률은 7월 각각 59.4%, 77.1%에서 8월(12일 현재) 62.1%, 94.3%로 상승한 상태다. 다만 이 같은 신규 노선의 탑승률 증대는 비성수기에서 성수기로 넘어가는 구간에 조사됐다는 점에서 4분기까지 지켜봐야 성공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신규 노선 확보에 열을 올렸던 항공사들이 올해는 경기침체에 따라 기존 노선 활성화에 힘을 쓰고 있다"며 "예년보다 줄어 든 신규 노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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