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가족사기단, 보험금 8억원 ‘꿀꺽’

동거남, 딸, 21년 전 이혼한 전 남편 자식들까지 끌어들여···100여개 보험가입 뒤 20억원 이상 보험금 받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혼한지 20년이 넘은 가족까지 끌어들인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보험사기단은 구속된 피의자 김모(54, 여)씨가 동거남과 그의 딸은 물론 21년 전에 이혼한 전 남편 및 두 아들까지 끌어들였다.대전둔산경찰서는 보험에 가입하고 사고 등을 위장해 허위진단서를 발급받는 방법으로 16개 보험사로부터 16억원을 가로챈 일가족 보험사기단을 적발,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이 2006년부터 각자 10여개 보험에 든 뒤 평균 3개월에 한 번씩 사고가 났다며 100여 차례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8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했다.하지만 이들의 범죄가 이보다 앞선 1999년부터 시작해 공소시효가 지난 범죄까지 합치면 보험사의 피해액은 20억원이 넘는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경찰은 이들 가족의 사기를 1년 전부터 추적했다.구속된 김모씨의 전 남편 B씨(50)는 2010년 4월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야구공에 맞아 실명했다며 두 곳의 보험사에 8억5000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실명했다는 B씨는 2개월 뒤 필리핀으로 갔다가 10개월 뒤 보험료를 청구했고 보험당국에서 가족의 보험가입여부를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가족이 입원한 사실을 확인, 경찰에 알렸다. 대전둔산경찰서 지능팀은 이를 1년 넘게 수사해 김모씨 가족 6명과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의사까지 붙잡았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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