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중산층이 자녀를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키우기 위해 24만1080달러(약 2억7000만원)의 돈을 투자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가 발간한 '연례 자녀양육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연소득 6만640~10만5000달러에 해당하는 중산층 가정에서 지난해 태어난 자녀 1명을 18세까지 키우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24만1080달러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6% 늘어난 것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총 양육비용은 30만197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용으로 평균 7만1820달러(29.8%)였고 탁아 및 교육비와 식료품비가 각각 18%와 17%를 차지했다. 연소득 6만640달러 이하 저소득층의 경우 양육비가 17만3490달러였고 연소득 10만5000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은 29만9780달러의 양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나 소득계층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농무부 케빈 컨캐넌 차관은 "가구 소득이 늘면서 양육비용은 증가하지만 동시에 자녀 양육에 따른 스트레스와 도전은 더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농무부가 지난 1960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자녀 양육비 추계는 법정소송이나 정부 정책에서 어린이 지원 비용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이용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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