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이번 주 내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될 전망이다. 대기불안정으로 이따금씩 내리는 소나기 외에는 당분간은 비 소식도 없어 폭염이 한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말복인 12일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도(강릉, 동해, 삼척), 충남(천안, 공주), 전남(나주, 장성, 화순) 경북(구미, 김천, 포항), 대구, 울산, 광주 등에는 폭염경보가, 경기도와 서울, 대전, 부산 등에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울산은 지난 주말 일부지역이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를 보였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도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새벽 울산과 대구의 최저기온은 27.6도, 강릉 27.4도, 서울 27.1도 등으로 아침까지도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특히 올 여름 장마 기간에도 비가 내리지 않았던 남부지방에는 덥고 습한 공기가 축적돼 연일 수은주가 35도를 훌쩍 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올 여름 최고기온이 폭염의 기준인 33도를 넘는 날이 지난 10일까지 40일을 기록했으며, 남부지방 전체 평균 폭염일수는 14.1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더웠던 1994년 여름 이래 19년 만에 올해가 가장 더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삼복더위 중 마지막인 말복이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말이 있지만, 올 여름은 말복 이후에도 무더위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이번 주 내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18일까지는 전국에 비 소식 없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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