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전직 국세청 고위간부의 세무조사 무마 연루 의혹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관련 청탁과 함께 거액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에 대해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0시 30분께 허 전 차장을 체포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허 전 차장은 2006년 하반기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허씨가 국세청에서 근무하며 CJ그룹 세무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거쳐 2008년 선대 차명재산 등에 따른 소득세·증여세 명목 1700억여원을 자진납부한 바 있다. 허 전 차장은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조사국장 등을 거쳐 2009년 국세청 차장을 지냈다. 차장 재직 당시 ‘그림 로비’ 의혹으로 물러난 한상률 전 청장의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국내외 비자금 6200억원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2000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에 나선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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