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스마트TV에 군침흘리는 이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 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선 가운데 스마트TV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위처 부사장은 "중국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향후 모바일 휴대폰과 TV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며 알리바바도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TV제조회사인 스카이워스·쓰촨 창훙(四川長虹)·칭다오 하이얼(靑島海爾) 등과 손잡고 스마트TV용 운영체제(OS)와 셋톱박스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 업체 시스코와도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삼성·애플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스마트TV 시장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모바일 사업부문 강화를 통해 몸값을 올리겠다는 계산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지도 소프트업체 오토나비의 주식을 사들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스마트폰 등 다른 모바일 부문에 비해 중국의 인터넷TV 시장은 발달이 더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인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중국의 스마트T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리서치 회사인 IDC는 중국의 스마트TV 보급률이 올해 40%에서 내년에는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내년의 중국 스마트TV 출하량도 올해보다 45% 증가한 4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의 네오 젱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스마트TV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특정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의 스마트TV 시장 진출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늘린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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