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한 '아베노믹스', 일본경제 향방은?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임기가 보장된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하면서 2016년 중의원 임기까지 적어도 3년 이상 계속될 아베노믹스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22일 자민당의 압승을 환영하는 재계의 목소리를 전하며 아베 총리가 의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강력한 경제 개혁을 실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소비세 인상 등 내관도 여전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23회 참의원 선거를 통해 상임위원장 독점이 가능한 안정 과반(135석)을 얻자 일본 재계는 환영 속에 법인세 감세 등 강력한 경제 정책을 기대했다. 오쓰카 무쓰타케(大塚陸毅)동일본여객철도 상담역은 "(정권 유지가)몇년인지를 알 수 없는 정치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끼쳐왔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일본 연구소 및 전문가들은 정치 안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엔저·주가상승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은 투자자 조사를 통해 엔·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달러당 100~105엔을 오가며 내년 말에는 105~110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루세 준야(成?順也) 다이와증권 수석 분석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해외 세력의 매수가 일본 증시를 끌어 오릴 것"이라며 "법인세가 줄어들면 자금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정국 장악력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과 재정 재건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닛케이는 자민당이 법인 감세와 고용규제 등 성장 전략과 함께 소비세 인상을 통한 재정 재건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환경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앞서 민주당 정권의 분열과 실패를 불러온 소비세 인상은 아베 정권 최대 뇌관으로 꼽힌다. 미즈호 종합연구소는 정부안대로 소비세가 늘어날 경우 2014~2016년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1.4%~1.6%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감안하듯 아베총리는 압승이 확정된 21일 밤 아사히 TV프로그램에 출연해 "4~6월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등 지표를 감안, 올 가을 초 소비세 인상여부를 비롯한 재정건전화 방안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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