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Fed 자산매입 축소 정해진 것 아냐'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자산매입 축소는 미리 정해진 과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버냉키 의장은 17일(미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증언자료를 통해 "연준은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에 축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제 전망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그 계획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버냉키 의장은 "우리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 달려있다"며 "필요하다면 우리는 자산 매입 규모를 더 늘리는 것을 포함해 모든 추가 부양수단을 채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산매입 중단 시기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 그는 "연준은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에 축소하기 시작한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실업률이 7%까지 내려가면 중단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버냉키 의장은 "만약 경기 여건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된다면 자산매입은 다소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최근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한 주택시장 회복세와 노동시장의 회복 등으로 인해 경제 회복이 완만히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예기치 못한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국내 수요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봤다.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청문회 시작 이전에 버냉키 의장의 증언자료를 공개했다. 위원회 측은 사전에 버냉키의 증언 내용을 검토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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