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ㆍ방문교육ㆍ경제교실…소비자보호, 구제 넘어 방지 주력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눈높이'를 맞춘 교육 프로그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 상품 구조가 복잡해져 가고 금융사기도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원 처리 위주의 보호 업무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사전에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최근 급증하는 전자금융사기에 대응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교육 동영상 제작이 완료됐다. 이 동영상은 금융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7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전국 각 영업점의 TV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동영상에는 인터넷뱅킹 이용 중에 본인도 모르게 개인 금융정보를 유출해 피해를 입게 되는 '파밍'이나 전화를 통해 사기를 당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들과 대처방법 등이 담겨 있다.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센터 관계자는 "최근 전자금융사기를 당했다는 고객들의 피해가 많이 접수되고 있는데 사전 지식이 조금만 있다면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동영상이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언제 닥칠지 모르는 피해로부터 고객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보급할 방침이다. 또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학생은 물론 금융 소외자를 위한 현장방문 금융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교육은 전자금융사기 피해예방 및 올바른 금융거래 방법을 소개하는 방식이며 대상 인원은 연간 5000명을 상회한다. 금융감독원과 함께 연 30회 가량 실시하는 '금융교육 네트워크'가 대표적인 현장방문 금융교육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은행원 직업체험과 저축에 대한 게임 방식을 도입한 '어린이 경제교실'도 있다. 연간 6~7회 실시하는 모집에 매번 50명 정원이 다 찰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은 소비자의 피해를 사후적으로 구제하기 위해 접수된 민원처리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스스로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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