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스위스 여자 테니스의 간판 마르티나 힝기스가 국제테니스연맹(ITF)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지난 3월 헌액이 확정된 힝기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뉴포트 ITF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가입 행사에서 “테니스는 이 세상을 알게 해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살 때부터 라켓을 갖고 놀게 한 엄마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감사를 표시했다.1980년 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지만 스위스에서 자란 힝기스는 테니스 선수 출신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선수의 꿈을 키웠다. 만 16세 이전인 1996년 윔블던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알프스 소녀’로 불린 힝기스는 이후 메이저대회 단식에서만 다섯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호주오픈 3회, 윔블던 1회, US오픈 1회 등이다. 209주간 세계랭킹 1위를 달렸는데, 메이저대회 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각각 9번과 1번의 우승을 일궜다.2003년 인대 부상으로 라켓을 내려놓은 힝기스는 2006년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듯했으나 이듬해 윔블던대회에서 오명을 쓰고 코트를 떠났다.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2년간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던 힝기스는 그대로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10년에는 남편의 불륜 목격 주장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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