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선두 '10언더파 봤어?'

메뉴라이프 셋째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 '폭풍 샷', 박인비 7타 차 9위

박희영이 매뉴라이프파이낸셜클래식 셋째날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워털루(캐나다 온타리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희영(26)이 무려 10언더파를 몰아쳤다. 그것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파이낸셜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다. 박희영이 1타 차 선두(20언더파 193타),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2위(19언더파 194타)다. 박인비는 3언더파를 보탰지만 공동 9위(13언더파 200타)에 그쳐 진기록 달성이 쉽지 않다. 박희영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ㆍ6330야드)에서 끝난 셋째날 경기에서 6번홀(파5) 이글에 8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2011년 타이틀홀더스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잊혀졌던 선수다. 하지만 이날은 페어웨이는 단 한 차례, 그린은 두 차례만 놓치는 정교함에 24개의 퍼팅까지 가세해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10언더파는 이 대회 최저타기록이다. 박희영은 "오늘은 매번 롱퍼트가 너무 잘됐다"며 "이렇게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줄은 몰랐다"고 환호했다. 박인비는 반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는 평범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필드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퍼팅수가 30개로 올라가는 등 특유의 '짠물퍼팅'이 다소 무뎌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와는 7타 차, 아직 기회는 있다. 한국은 이미나(31ㆍ볼빅)가 6언더파를 작성해 4위(17언더파 196타)로 올라섰고,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이 공동 6위(14언더파 199타)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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