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 은행 시스템이 새로운 금융위기에 견딜 수 있을만큼 강해졌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무디스가 영국 은행들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 은행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텔레그라프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무디스는 이번 은행산업 등급 전망 상향조정은 당국의 정책에 대한 평가한 것으로 영국의 대형 은행에 대한 개별 투자의견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영국 은행들은 유럽의 경쟁 은행들에 비해 자본 건전성이 탄탄하다며 규제 당국이 은행들의 숨겨진 잠재적 부실에도 대비하도록 자본 요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영국 경제의 개선도 은행의 부실 자산 발생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최근 영국 중앙은행(BOE) 산하 건전성 규제기구(PRA)가 영국 은행들에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한 후 영국 은행들의 자본 건전화가 잘 돼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PRA는 최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에 올해 말까지 134억파운드의 추가 자본을 쌓을 것을 명령했다. 앞서 PRA는 은행들에 부족한 자본 규모가 271억파운드라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는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영국 은행들이 금융위기 발생시 예상되는 손실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자본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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