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출구전략 로드맵 두고 이견 여전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10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서 출구전략 로드 맵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달 18∼19일 열린 정례 회의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해온 3차 양적완화의 축소 또는 종료에 다수 의견이 모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many) 위원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거나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 4월 회의의 '상당수'(a number of)보다도 양적 완화 축소 지지파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심지어 회의록은 절반에 가까운 참석자들이 연말까지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해야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대목도 나온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같은 분위기는 정례회의 이후 벤 버냉키 FRB의장이 밝힌 내용보다도 더 강한 것이라는 해석도 달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출구전략의 로드 맵에는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several) ’ 위원들은 채권 매입 정책이 비용보다 더 많은 효과를 거두며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온다. 또 다른 일부(some) 위원들은 양적완화 축소는 지지하되 고용 시장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실업률 개선을 전제 조건을 달았다. 반면 소수는 양적완화 축소 또는 종료를 주장한 것으로 나왔다. 양적완화 축소라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시행할 지에 대한 로드맵을 정하는 데는 앞으로 많은 논의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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