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기성용 사태, 전적으로 협회 책임'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사진=정재훈 기자]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대표팀 관리 소홀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태를 둘러싼 면죄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성남일화와 포항스틸러스의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을 지켜보기 위해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은 허 부회장은 "기성용에게 내려진 징계 조치가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많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선수 본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전례가 없는 사안인 만큼 중징계가 능사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오전 파주NFC에서 부회장단과 분과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 회의를 열고 "기성용이 국가대표팀에 공헌한 업적을 고려해 협회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하되, 징계위원회 회부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사안의 심각성에 비해 내려진 제재가 미온적이란 비난 여론과 함께 특혜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허 부회장은 "SNS는 사적인 공간이지만 기성용이 공인이란 신분 때문에 문제가 훨씬 크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면서 "협회 규정에 마땅한 조항이 없어 중징계를 내릴 명분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추계징계 가능성에 대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힌 허 부회장은 "브라질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팀에 또 다른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여론의 반응을 살피고 관계자들의 논의를 거쳐 향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만들겠다"며 "책임을 다하지 못한 협회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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