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前 美 재무장관도 고액 강연료 명사 대열에 합류

최근 세번 연설에 40만 달러 수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도 고액 강연료를 받는 유명인사 대열에 합류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가이트너 전 장관은 최근 세 차례 연설에서 총 40만 달러를 받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 고액 강연가의 대열에 합류했다.FT에 따르면, 가이트너는 지난 6월 독일 도이체방크 연례 컨퍼런스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몬티 전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나란히 참석해 한 강연대가로 약 2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설내용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과 그의 재무부 퇴임후 3개월간의 세계 경제현황이었다.가이트너는 이에 앞서 4월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연례 행사와 5월 와버그 핀커스 행사에도 참석해 연설하고 각각 10만 달러를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가이트너는 고액 강연자 빌클린턴 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총리에는 뒤지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액수의 강연료 수입을 올리는 명사 자리를 굳힌 셈이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번 강연에 평균 18만 달러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17일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 90회 생일 기념 강연에서 45분간 강연료로 45만 달러를 받았다. 그는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초청으로 홍콩에서 강연하고 75만 달러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사모펀드 카알라일 그룹 연설에서 질의와 답변을 갖고 20만 달러를 챙겼다.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2009년 필리핀 강연에서 한 시간에 36만4000파운드를 받았다.FT는 “퇴임직후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다수의 동료들에게는 꼴사납게 보인다”면서 리먼 브러더스의 헤지펀드 고객들을 위한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25만 달러를 받은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을 예로 들었다. FT는 또 “미국의 관행은 해외에서는 모방하지 않는다”면서 퇴임후 6개월 동안은 통화정책이나 중앙은행장 재직시 경험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한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일본은행(BOJ) 총재를 예를 들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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