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KT와 시너지를 통해 뉴미디어 광고시장의 일인자가 되겠다"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KT그룹 편입 직후 국내 최대 IPTV인 올레TV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IPTV 광고시장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스미디어는 KT계열의 온라인 미디어렙 전문기업이다. PC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광고와 모바일 광고, IPTV 광고, 그리고 디지털 사이니지와 같은 옥외 광고를 판매 대행한다. 나스미디어가 KT계열사가 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정기호 대표는 2002년 IT버블이 꺼지면서 외국계 미디어렙인 '더블클릭코리아'가 철수하자 지분 100%를 양수해 현 나스미디어를 설립했다. 이후 2008년 국내 굴지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던 중 KT가 매체 확장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지분투자를 받았다. 그는 "나스미디어는 KT 그룹 편입 직후 올레TV의 메인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IPTV 미디어렙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며 "지난해 11월 IPTV 시청가구가 3년10개월 만에 600만 가구로 증가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나스미디어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그룹 내 13개 매체와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KT는 기존 통신사업자에 그쳤던 것에서 최근 KT뮤직, KT스카이라이프 인수 등을 통해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나스미디어가 디지털 인프라와 다수 매체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KT그룹 취급고가 2011년에는 전체 매출의 6.3%였는데 지난해 7.5%로 올라갔고 앞으로 15%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VOD서비스를 준비중인 KT스카이라이프와 KT가 창설할 야구단의 수원홈구장 광고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T에 인수되면서 기존 가장 큰 고객이었던 SK텔레콤이 발길을 돌리기는 했지만 업계 최대의 미디어 네트워크와 미디어플래닝 능력을 보유한 만큼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나스미디어는 정기호 대표를 비롯해 핵심인력이 모두 5~7년 이상 미디어렙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따라서 광범위한 미디어 네트워크는 물론,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광고 분석 솔루션 '엔스마트'를 바탕으로 회사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 나스미디어의 매출액은 2000년 11억원에서 지난해 235억원으로 연평균 29%씩 성장했다. 지난 5월 국내 온라인 미디어렙으로는 처음 '누적 취급고 1조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올 매출액은 지난해 선거와 올림픽 등 각종 이벤트가 발생한데 따른 높은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0~15% 성장세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대표는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기존 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 등 전통 4대 매체에서 온라인과 디지털방송, 디지털옥외광고 등 뉴미디어로 미디어 환경이 재편되고 있다"며 "크로스미디어 광고, 인터렉티브 광고 진출 등을 통해 뉴미디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해 전통매체까지 디지털화되면 전체 미디어시장 1위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나스미디어의 공모 예정가는 7500~90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191만9000주다. 공모주 발행으로 지분희석을 염려한 KT의 요청에 따라 정 대표 보유주식의 3분의 1 가량인 95만주를 구주매출 하게 됐다.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8~9일 공모주 청약을 받게 되며 코스닥 시장 상장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824만6432주이고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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