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정경호 남규리 이재윤, 세 남녀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극본 유성열, 연출 이정효)에서 수민(남규리)이 시현(정경호)과 마치 운명처럼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 뒤 앞으로 이들이 엮어낼 사랑의 구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수민은 시현과 온전한 사랑을 가꿔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이미 작품 소개에서 예고됐듯 이들은 끝내 '지독한 사랑'의 아픔과 마주할 것인가. 또 수민을 향하고 있는 형민(이재윤)의 사랑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것인가 하는 점들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앞서 시현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던 수민은 자신을 언더커버로 만든 열혈형사 형민을 먼저 마음속에 뒀었던 게 사실. 언제부터인가 형민을 자신의 상사로만이 아니라 마음이 끌리는 남자로 느꼈던 수민 입장에서는 스스로도 다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다. 특히 적잖은 시청자들은 시현과 운명처럼 하룻밤을 보냈던 수민의 모습에서 형민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마디로 시현에게 사랑을 빼앗긴 거나 다름없는 형민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이다. 온몸을 던져 그토록 잡고 싶은 남자 '박사아들' 시현과 수민이 밤을 같이 보냈다는 사실을 형민이 알게 된다면 그 상실감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시현에 대한 복수가 존재의 이유인 형민에게 시현 수민 두 사람의 사랑은 떠올리기 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수민은 범죄 집단의 언더커버로 자리를 잡는데 뭇 남자들을 상대하는 게 불가피하다면 형민에게 가장 먼저 자신을 허락하고 싶다며 그를 향한 욕망을 숨기지 않았었다. 물론 형민은 그녀를 지키고 싶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수민의 털 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운명에 이끌리 듯 갑자기 함께 하고 싶었던 남자 시현과의 만남이 수민에게 어떤 사랑의 파국을 예고하든 그녀를 여자로 바라보기 시작한 형민에겐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꼴이 됐다. 물론 남녀의 사랑이란 게 늘 그렇듯 툭하면 어긋나기 마련이지만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형민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형민과 다시 만나게 될 수민은 그의 애틋한 눈빛을 어떻게 받아낼 수 있을까. 하지만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게 된 남자 시현과 한 가족처럼 지내왔던 오빠 같은 남자 형민 사이에서 운명이란 자석에 이끌리 듯 시현과의 불같은 사랑에 다가가고 있는 수민에게 돌을 던질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불가해한 사랑을 섣부른 도덕적 잣대에 맞춰 풀어내기란 애초에 불가능 할 터.오늘(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무정도시' 11회에서 형민과 마주할 수민은 그에게 어떤 눈빛으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안방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대목이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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