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환 EG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특혜없이 기술력으로 커 온 회사다. 박근혜 테마주가 아닌 성장주로 봐달라"산화철 제조업체 EG 문경환 대표의 말이다. 문 대표는 27일 아시아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단돈 1원도 정부나 포스코에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사업내용을 보고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EG는 본업보다 최대주주인 박지만 회장으로 부각되는 일이 잦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은 EG의 전신 삼양산업 부사장을 맡은 이후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1대주주로 회장직에 있다. 지난 3월25일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문 대표는 "설립이래 실적이 좋을 땐 언제나 박지만 회장과 연결지어 특혜의혹이 있었다"면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커온 회사인데 그런 의혹이 있을 때마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대표는 EG가 특혜가 아닌 기술력으로 검증받은 회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온 가젤형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가젤형 기업이란 매출액이나 직원 수가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고성장하는 기업을 말한다. 빠른 성장과 높은 고용 증가율이 마치 빠르게 달리면서도 높이 점프하는 동물인 가젤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문 대표는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한 우물만 판 끈기, 틈새시장의 개척 등이 고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산화철 전문제조사인 EG는 현재 시장점유율 1위(21.9%)다. 미국, 중국, 일본등 해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랜트 사업, 에너지 리싸이클링사업, 토양정화 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개발해 매출처를 다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고급산화철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0년 263억원이었던 매출이 다음해에는 403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최소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1%대를 유지하고 있다.문 대표는 "중국 TDG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고급산화철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실적 성장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0% 줄어든 이유는 계열사인 울산 EG메탈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지난해 희귀금속인 메탈가격이 폭락하면서 계열사의 이익감소가 그룹손익에 영향을 준 것"이라면서 "올 1분기 경영개선으로 그룹전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취임 3개월째를 맞은 문 대표는 경영목표는 '비전2020'을 실현하는 것이다.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을 이루고 직원수도 세배 가량 늘리겠다는 성장전략이다. 이와함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이익의 5% 정도는 사회공헌에 쓰고 지역기반 상장사로써 고용창출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EG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 578억 대비 30% 증가한 765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5억원, 60억원을 전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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