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7일 개수공사를 마친 광양제철소 1용광로에 불을 지피고 있다. 광양 1용광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달 초 개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가동된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는 내용적이 기존 3800㎥에서 6000㎥로 58% 늘었다. 생산량은 이보다 많은 7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더 많은 환원가스를 용광로에 불어넣는 자체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단위내용적당 생산되는 쇳물의 양인 출선비는 2.50t/d.㎥ 수준으로 전 세계 용광로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용광로 수명을 늘리는 첨단 냉각시스템을 비롯해 고로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건식집진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그간 포스코가 축적한 기술력을 총 동원해 연간 1300억원 상당의 원가절감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 봤다.철강경기 침체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포스코의 선제적 대응이 눈길을 끈다. 각종 연구개발로 원가절감에 집중하는 한편 국내외에선 공격적인 설비투자로 시장다각화에 나서고 있다.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안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설립한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가 준공된다.이밖에 인도에서는 연산 30만t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공장이, 터키에서는 STS냉연공장이 하반기 중 준공되며, 브라질 발레와 동국제강이 함께 참여한 브라질 제철소는 오는 2015년 하반기 본격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달 연산 70만t 상당의 4선재공장과 전기강판 첨가제로 쓰이는 고순도 페로실리콘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그간 국산 자급율이 낮았던 제품으로 포스코가 새로 공장을 지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