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정보시스템 분석 결과...'불친절 원인‥개선 대책 필요'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 시내 법인 택시기사들의 월평균 수입이 비슷한 경력의 버스 기사들의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일하지만 월 평균 187만원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서울시는 지난해 전체 법인택시에 대해 장착한 디지털운행기록장치와 연계해 운송수입금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구축한 '서울시 택시정보시스템'과 서울시내 255개 법인택시 업체들이 제출한 운행기록 및 경영관련 자료 등을 통해 법인택시 운행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법인택시 수는 '12.12월 말을 기준으로 21,322대로, 업체당 평균 89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가동률은 72%로, 나머지 6천대 정도는 운수종사자가 부족해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법인택시 1인당 일평균 주행거리는 총 221km로, 이 중 손님을 태우고 영업하는 거리는 141km(실차율 64%). 평균 영업거리는 건당 5.4km로, 평균적으로 승객이 지불하는 요금은 6000원 수준이었다. 시민들이 주로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택시를 이용한다는 것이다.법인택시 운수종사자가 차고지를 출발해 운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평균 배치시간은 1일 교대근무를 감안(2인 1차)하면 하루 평균 약 10시간4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기사들이 회사에 내는 '사납금'은 1인당 10만8900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법인 택시 기사들은 특히 월 정액급여를 약 120만원(세금 공제 전)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매일 올리는 현금 수입(초과운송수입) 67만원을 포함해 약 187만원의 월 평균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각종 공제금을 제외하면 실제 수령임금은 월 평균 약 178만원 정도였다. 이는 비슷한 경력의 시내버스 운전 기사들의 평균소득의 약 62%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법인 택시 기사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2.8년으로 매우 낮았다. 특히 신규 입사자 중 1년 이내 퇴사자 비율도 약 3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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