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실시 BSI 조사 결과, 90.7 기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기업의 중국 현지법인은 하반기 중국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 투자 현지 한국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현지 우리 기업이 바라본 하반기 중국경기는 경기회복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는 90.7로 집계됐다.전경련은 "지난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비중의 9.5%에 이르는 중국의 경기 부진은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계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중국 경기 부진을 예상한 주요 근거는 지난달 우울한 경기지표였다. 지난 5월 중국이 산업생산과 수출증가율이 연초 예상에 크게 못 미치는 전년 대비 각각 9.2%, 1.0%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중국 지방정부 채무 및 신용버블 우려 등으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을 하반기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도 경기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중국 비즈니스 애로요인으로 ▲중국내 인력난·인건비 상승(30.9%) ▲중국내 경쟁심화(21.6%) ▲중국 내수판매 부진(13.4%) ▲중국정부 규제(9.3%) 등을 꼽았다. 또 우리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중국 정부규제 및 외자법인 차별 완화 노력(54.5%)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17.8%) ▲중국 사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12.9%) ▲위안화 직접결제 확대 지원(6.9%)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전경련의 조사결과는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기조와 일치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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