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中企대출 20兆 늘린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주요 은행들이 하반기에 중소기업 대출을 20조원 늘리기로 했다. 또 '꺾기' 피해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 1개월을 전후해 대출액의 1%를 넘는 예금은 제한한다.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은 20일 18개 중소기업 금융기관과 중소기업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참석한 17개 은행은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 목표를 475조원으로 설정하고, 하반기 중 20조2000억원의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17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외화대출을 포함해 총 455조원이었다.  정책금융기관들의 경우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정책자금 1조200억원을, 지역 신용보증기금이 보증 공급액을 4조4000억원 늘릴 예정이다. 신ㆍ기보는 하반기 중 창업과 신성장동력 분야에 17조1000억원의 보증을 중점 공급기로 했다.  또 금융사의 꺾기 대책 마련을 위해 대출 실행일 전후 1개월 이내에 월 입금 금액이 대출금액의 1%를 초과하는 예금을 시스템적으로 제한토록 조치한다. 이와 함께 한정화 중기청장은 대출 양극화 완화를 위해 금융권에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청장은 "최근 금융감독기관의 조사 결과 은행권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 편중적으로 대출, 신용등급ㆍ매출규모 등에 따른 대출 양극화 현상이 일부 확인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부터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이 협업체제를 본격 가동, 기업 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하고 부실징후 중소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하반기 정책금융 가용 재원이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해 시중은행이 지나친 리스크 관리를 자제하고 중소기업 자금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시행령에 따라 지난 2007년부터 개최됐으며, 중기청장이 위원장을 맡고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지식경제부 산업정책실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중기중앙회 부회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한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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