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은행들이 서민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거나 서민전담 채널을 늘리면서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행복나눔추진위원회를 통해 서민금융 지원 제도를 확대했다. 우선 내달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한 연체이자 일부 감면 제도를 시행한다. 가계 및 소호 대출을 받고 1년이 경과해 연체중인 미납이자를 전액 납부하는 경우 연체대출금리에서 정상이자를 차감한 연체이자를 50% 감면 받게 된다. 1인당 감면 한도는 100만원이다. 또 서민상담 전담창구인 하나희망금융플라자에서 신용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서민이 개인회생 또는 파산 관련 법무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에 하나은행과 협약된 법무법인 및 법무사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법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소형 밴 차량을 개조한 이동식 점포를 이용해 전통시장 등을 찾아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앞으로도 서민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상반기 안에 천안과 순천, 안동 등에 서민전담창구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총 40개의 서민전담 채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설하는 서민전담창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서민전담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공받기 어려웠던 지방중소도시의 전통시장과 공단을 중심으로 개설한다. 서민금융 전문가인 희망금융 서포터즈를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민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은행상품 이외에도 일반 점포에서 상담하기 어려웠던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과 제도까지 포괄적으로 상담한다. 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교육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3월 중순부터 대출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NH농협캐피탈과 개인대출에 대한 연계영업을 실시 중이다. NH농협은행 창구를 방문한 고객이 대출 심사 결과 거절이나 한도부족 판정이 나오더라도 간단한 절차를 통해 NH농협캐피탈의 대출상담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NH농협캐피탈 대출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NH농협은행 창구에서 동의서를 작성하면 인근 NH농협캐피탈 개인금융지점으로 인계돼 전화로 개인대출심사를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금융 이용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서민들의 금융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열사간 업무연계를 통해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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