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신동엽 형과 ‘남자 셋 여자 셋, 그 후’ 꿈꾸죠”(인터뷰)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송승헌이 방송인 신동엽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데뷔작인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대해서도 극진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송승헌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신사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동엽씨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라고 말했다.이날 송승헌은 “(신)동엽이 형이랑 연락을 자주 한다. 케이블에서 가끔 보면 동엽 형은 정말 천재다”라며 “엊그제 후배 고경표씨의 인터뷰를 봤는데 ‘신동엽 선배는 방송 직전까지 대본을 놓지 않고 연구한다’고 했더라. 그런데 아마 그 순간이 대본을 처음 본 걸 거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는 이어 “(신동엽이)항상 시트콤 때도 대본을 안 본다. 정말 천재다. 들어가기 전에 슥 본다”며 “대본을 오래 봐서 잘 하는 게 아니다. 즉흥적으로 하는 연기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극찬했다. 송승헌은 또 “내가 형에게 고마울 수밖에 없는 게 시트콤 첫 녹화하던 날 NG도 수십 번 냈는데 나를 자기 집에 데려갔다. 그러더니 ‘나도 신인 때 너처럼 그랬다’고 말해주더라”며 “혼나기만 하고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너는 잘 될 거야. 열심히 해’ 그렇게 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불어 그는 “연기도 정말 못하는 나에게 그런 말을 해 줬던 것을 잊지 못한다. 신인배우에게 누가 맥주를 주면서 그런 말을 해 주겠나”라고 덧붙였다.이날 송승헌은 대표작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남자 셋 여자 셋’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6년 방영된 ‘남자 셋 여자 셋’은 송승헌의 데뷔작이며 신동엽, 우희진, 홍경인, 이제니, 이의정 등이 출연한 바 있다.그는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사실 시트콤이다. 백지 상태인 내가 연기자가 꿈이 아니었다가 갑작스럽게 하게 된 거였다”며 “어설픈 시절의 난데 그게 정말 나다웠던 것 같고 그 시절의 내가 있어서 이번에 ‘남자가 사랑할 때’도 할 수 있었던 거 아닌가. 순수했던 시절이라 더 생각이 난다”고 털어놨다.끝으로 송승헌은 “신동엽 형이랑 골프 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우리가 ‘남자셋 여자셋’ 그 후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극중) 우리가 조교가 되거나 교수가 돼서 시트콤을 다시 해보고 싶다”며 “단 몇 회가 되더라도 그 후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한편 송승헌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한태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차기작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유수경 기자 uu8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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