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법정관리시 금융사 손실 2490억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금융회사의 손실이 24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팬오션의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이 회사에 대출을 한 대형 금융사들이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249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STX팬오션에 대한 금융사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 합계는 4981억원으로 STX팬오션에 대한 여신을 제대로 회수하기 어렵다고 규정할 경우 익스포저의 50%를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추정한 익스포저는 대출채권뿐 아니라 유가증권, 확정지급보증, 신용카드 금액을 모두 합친 것이다. 산업은행이 2450억원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우리은행(866억원), 농협(760억원), 하나은행(746억원), 신한금융투자(116억원), 대우증권(99억원) 순이다. 국민은행(23억원), BS금융지주(12억원), 신한은행(6억원)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STX팬오션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속한 KDB금융지주와 농협이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STX팬오션 법정관리 사태가 STX그룹 전체로 확산되면 손실 규모는 훨씬 커진다. KDB금융지주의 경우 STX그룹 전체에 대한 익스포저 합계는 3조1388억원에 이른다. STX그룹의 법정관리시 익스포저의 50%인 1조5694억원을 충당금을 적립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자기자본의 8.46%, 순이익의 83.98%에 해당한다.우리금융지주도 익스포저가 1조3737억원으로 충당금이 순이익의 17.6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충당금도 각각 순이익의 0.08%, 2.85%, 4.92%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금융사 중에서는 우리금융의 주가가 STX그룹의 법정관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STX팬오션의 법정관리와 STX그룹 전체의 법정관리가 우리금융의주가를 지난 5일 종가를 기준으로 각각 2.56%, 40.65%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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