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민간인 정보 수집 등을 폭로한 사람이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으로 드러났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신문들은 과거 CIA 비밀첩보(undercover)요원 이었던 에드워드 스노우든(29)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국가기밀 폭로 당사자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가디언과 WP는 스노우든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그의 동의를 얻은 뒤에 공개했다고 설명했다.컨설팅업체 '부즈앨런해밀턴'에서 일하고 있는 스노우든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에 국민들이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스노우든은 개인 정보 공개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이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라면 어느 나라든지 망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디에도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뭔가가 바뀔 것이라고 본다며 "사람들은 어떠한 일들을 당하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며 "이제 국민들은 정부의 감시 활동에 대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희생시킬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서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에 앞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국가기밀 유출자에 대한 범죄수사를 미국 법무부에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나주석 기자 gongg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