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南北합의시 2달내 금강산관광 재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북한이 6일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양국간 회담 결과에 따라 이르면 8월께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5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간 합의 결과에 따라 금강산 관광은 회담 후 2달내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아산에서는 금강산관관사업 재개를 위한 특별 TF팀을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특별담화문을 통해 "6.15공동선언 발표 13주년을 맞아 개성공업지구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북남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다"며 "회담에서 필요하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북한측의 이같은 제안을 우리나라 정부가 받아들여 남한과 북한의 회담이 이뤄지고 그 결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것을 결정한다면 실제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은 회담 종료 후 2달내 금강산을 찾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내일이라도 당장 하겠다고 한다면 현지 시설 파악하기 위한 인원을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됐다"라며 "조속한 시일내 남북 관계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교류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사업은 지난 2008년7월11일 새벽 관광 중이던 박왕자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숨지면서 중단됐다. 사건 이후 한국 정부는 진상 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등 3대 과제에 대한 답을 북한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이후 북한측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로켓 발사 등으로 더욱 냉각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금강산관광 재개를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해 8월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 선영에서 추모식 후 "내년 정몽헌 회장의 10주기를 맞는다"며 "10주기 행사는 금강산 관광사업을 재개해 금강산에서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모기업으로 현 회장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을지 이번 북한 측의 제안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답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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