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창조경제 개념의 선구적 창시자인 영국의 세계적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John Howkins) 교수는 “이스라엘의 모델만을 좆지 말고 한국만의 강점을 살린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어 가라”고 조언했다.'창조경제'의 저자인 호킨스 교수는 30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제4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창조경제포럼 ‘창조경제, 글로벌 리더에게 듣는다’에 참석해 “한국은 사회와 문화, 정치·경제적 구성이 다른 만큼 다른 나라의 모델도 고려하고 한국만의 강점을 활용한 창조경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호킨스 교수는 “한국 정부가 창조경제에 대해 나름의 강점을 기반으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한 듯 하다”고 평가하면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를 구현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하지만 그는 한국이 이스라엘을 창조경제의 모델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이 기술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낸 것에는 미국의 대규모 투자와 지원이 있었던 배경이 있다”면서 “한국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호킨스 교수는 “한국은 전자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있는 만큼 이러한 강점을 사회적 가치와 자연스럽게 아우를 때 창조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들에 대해서도 계속 혁신을 위해 도전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도 성공을 위해 자만하지 말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호킨스 교수는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사회 초년생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면서 “영국은 지난 20년 동안 사회 초년생이 직장을 제대로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고 예로 들었다. 또 “무형의 아이디어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줘야 한다”면서 “개인의 아이디어를 합당한 가격을 매길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존 호킨스 교수는 2001년 출간한 저서 ‘창조경제’를 통해 창조경제 개념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경제적 가치를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린 세계적 전문가다. 현재 상하이에 위치한 존호킨스창조경제연구센터 대표를 맡고 있으며 중국 주요 도시와 창조경제 및 혁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영식 기자 gr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