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일고 학생 패륜 영상 찍은 이유 '황당 그 자체'

순천제일고 페이스북에 올라온 공식 사과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치매 노인을 상대로 몰상식한 장난을 치고 이를 동영상으로 찍기까지 한 순천제일고 학생이 "봉사활동을 자랑하려 했을 뿐"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순천제일고는 28일 "영상 속 두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알아본 결과 봉사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과시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른바 '인증샷'을 찍어 지인들에게 자랑하려 했다는 것이다.하지만 네티즌은 이같은 '인증샷'으로 보기엔 영상에 등장하는 학생들의 장난이 지나치며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문제의 학생들이 상습흡연으로 인한 징계성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할머니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반말로 희롱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 학생들의 말투가 어눌함을 증거로 음주를 한 게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제일고 패륜 동영상(출처 : 유튜브)

같은날 오후 순천제일고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피해자 분과 그의 가족,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학교측은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처리 할 예정이며 학교 차원에서 해당 학생들과 그의 학부모, 교직원들은 피해자 분과 그 가족 , 해당 기관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전했다.순천제일고는 "본교는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교직원, 본교 학생회가 인성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 행위로 충격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 역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요양시설과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시 형사처벌 여부를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온라인이슈팀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