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 '3각 대북공조' 시동 걸렸다

톰 도닐런-시진핑, 정상회담 앞두고 면담

▲ 북한 무용단의 공연 모습(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의 대화의사 표명에 때 맞춰 한·미·중의 3각 대북공조가 본격화하면서 한반도 정세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다음달 7~8일 열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차 방중했다. 시 주석은 도닐런 보좌관에게 "이번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지금 양국은 과거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래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아주 중요한 분기점에 있다"고 말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 간에 생길 수 있는 어떤 차이점과 불일치도 해결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실무적 협력 및 신뢰가 더 쌓이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도닐런 보좌관은 이날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과도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폭넓게 협의했다. 공식 의제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으나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포함해 시리아 사태 등 국제 안보, 이란 핵 프로그램 대응, 미국 동맹인 일본 및 필리핀과 중국 사이의 영토 분쟁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 등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요 2개국(G2)이 어떤 대북 정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미·중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대북 공조안을 마련한다면 다음달 하순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도 탄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북한의 갑작스런 대중특사 파견으로 잠시 흔들렸던 한·미·중 대북공조 체제 또한 다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외교가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끈끈한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과 우호관계를 강화해 모처럼 만의 대화국면에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한·중 간에도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내·외신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신정부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수교 후 20년 간의 한·중 관계 발전상을 평가하고, 향후 5년 그리고 그 이후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의 비전에도 합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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