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중공업·엔진 자율협약 동의 가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채권단이 STX중공업과 STX엔진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에 동의하고 자금지원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각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의 동의확인과 실사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7월에는 자율협약을 체결한 STX 등 4개 회사에 대한 정상화 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16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복수의 채권금융기관이 산은 측에 STX중공업과 엔진에 대한 자율협약 체결 동의 의사를 밝혔다. STX중공업 채권은행은 산업은행(29.4%), 농협(27.9%), 우리(17.4%), 수출입(10.1%), 신한(6.0%), 정책금융공사(4.9%), 외환(2.1%), 대구(1.1%), 경남은행(1.0%) 등이며, STX엔진 채권은행은 산은(41.5%), 우리(27.1%), 외환(9.3%), 농협(7.6%), 수출입(5.6%), 정책금융공사(3.8%), 대구(2.9%), 하나은행(2.2%) 등이다. 산은 관계자는 "STX엔진과 STX중공업은 그 자체로 경쟁력있는 기업이라는 판단"이라면서 "또 STX조선해양과의 연관성이 깊은 계열사들로, 채권단이 이미 조선해양의 자율협약에 동의한 상황에서 엔진과 중공업 지원에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각 기관의 자율협약 동의 여부를 16일 확인하고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자율협약 신청 당시 요청한 19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의 지원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100% 동의를 얻을 경우 채권단은 2~3개월 가량 각 회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자율협약 동의를 얻은 STX와 STX조선해양을 포함한 4개 회사에 대해 정상화 계획을 세우고, 지원규모 등을 결정하게 된다. 실사 기간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7월 각 계열사에 대한 정상화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화 계획이 최종 마련되기 전에 회사채 만기 도래 및 운영자금 등은 긴급자금 명목으로 채권단 동의하에 먼저 지원한다. 만약 실사 과정에서 채권단의 예상보다 큰 부실이 발견될 경우 채권단의 지원만으로는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자율협약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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