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어버이날 하루 앞둔 7일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 동구 대인시장내 ‘해뜨는 식당’ 앞.20여명 남짓되는 젊은 사람들의 손놀임이 분주했다. 식장 내 집기를 옮기고 배선을 수리하는 등 리모델링 공사현장을 방불케 한 이들은 현지법인 광주신세계 임직원들.이 식당을 운영하는 김선자(71) 할머니는 2010년부터 형편이 어려워 끼니를 잇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단돈 1000원으로 백반을 팔아왔다.그러나 김 할머니가 병마(대장암)와 1년째 싸워오다 영업을 다시 할 수 없게 됐다는 딱한 소식이 알려졌다.이같은 안타까운 사정을 접한 광주신세계가 김 할머니가 가게 운영 취지를 살려 언제든지 영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식당의 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광주신세계 임직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식당 안에 있는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을 분리수거하고, 모든 시설물을 정비·점검하는 등 영업중단 위기에 놓인 착한 식당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렸다. 김 할머니는 “아들 딸 같은 광주신세계 직원들이 가장 먼저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줘 고마움의 눈물이 난다.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해뜨는 식당’을 다시 운영할 수 있었으면 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광주신세계 직원들은 “김선자 할머니의 딱한 소식을 접했을 때보다 직접와서 가게의 상황을 보니 이렇게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내내 마음이 뿌듯했다”며 “할머니가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1000원짜리 백반을 지금까지 이어오셨던 그 마음을 되새기며 향후에도 ‘해뜨는 식당’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광주신세계는 이번 환경미화 활동에 이어 ‘해뜨는 식당’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과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정선규 기자 s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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