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원 따라 4대그룹 전용기 테이크-오프

삼성 보잉 737-700, 현대 보인 737-700, SK 걸프스트림 GV-SP, LG 걸프스트림 GV-SP(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임철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을 태운 코드 원(대통령 전용기)이 지난 5일 미국으로 이륙한데 이어 국내 4대 그룹 전용기도 잇따라 미국으로 향한다.6일 재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에 동행하기 위해 이날 정오께 전용기편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LA)로 출국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7일 전용기를 이용, 태평양을 건널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을 대신해 박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하는 김창근 수팩스 의장(부회장)도 7일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향한다.이에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4일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미국으로 향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신해 박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는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전용기 대신 민항기를 이용했다.국내 4대 그룹 전용기 모두가 코드원을 따라 이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당시 전용기를 이용한 회장은 이건희 회장뿐이었다. 당시 전용기가 없었던 정몽구 회장과 구본무 회장은 민항기를 이용했다.현대차그룹이 전용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 2009년. 현대차그룹 전용기는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과 같은 기종인 737-700을 개조한 보잉비즈니스제트(BBJ)를 도입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공장 증가에 따른 최고경영진의 해외 출장 횟수가 늘어나면서 전용기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 전용기를 구매했다. 이 항공기의 최대 항속거리는 1만140㎞로 미국 LA까지 논스톱 비행이 가능하다.LG그룹은 현대차그룹보다 1년 앞서 전용기를 마련했다. 당시 LG그룹이 마련한 전용기는 중고 걸프스트림 'GV-SP'. LG그룹은 지난 2011년 최신형 걸프스트림 'GV-SP'를 새로 매입했다. 14인승인 이 전용기의 항속거리는 1만2000㎞에 달한다. 이 항공기는 4대그룹 전용기중 유일하게 한국에서 미국 동부까지 원스톱 비행이 가능하다. 나머지 3대 그룹 전용기는 미국 서부 공항에 착륙, 급유한 뒤 박 대통령이 있는 미국 동부(뉴욕ㆍ워싱턴)로 향한다.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은 지난 5일과 6일 민항기편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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