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 1대로 약 10만㎡(3만평) 냉난방이 가능한 LG전자 칠러(대형 공조장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전자가 아시아 시장에서 대형 공기조화장치(칠러) 공급권을 잇따라 따내며 글로벌 시장 지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필리핀과 중국에서 11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칠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우선 필리핀 불라칸주에 위치한 5만5000석 규모의 INC아레나돔경기장에 칠러를 공급키로 했다. 수주금액은 약 620만달러.향후 LG전자는 이 돔경기장 주위에 추가로 건설 중인 스포츠타운·병원·대학·호텔 등 부속 시설에도 칠러와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야커스에 위치한 야커스북방제약 생산공장에 550만달러 규모의 칠러를 공급한다. 야커스북방제약은 비타민·페닌실린 등을 생산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제약사 중 하나다. 이번에 공급되는 대형 칠러는 제품 한 대로 약 10만㎡(3만평)의 공간을 냉난방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1년 3월 LS엠트론으로부터 대형 공조사업을 인수해 모든 칠러 제품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칠러는 열쾌적성이 우수한 냉수를 이용해 공항·쇼핑몰 등 초대형 건물이나 원자력 발전 등 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스템이다. 전세계 칠러 시장은 약 142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컨·에너지(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전무는 "탁월한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을 겸비한 칠러 제품을 앞세워 해외 대형 공조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며 "가정용부터 대형 상업용 냉난방 공조 제품까지 종합 설루션을 제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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