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Etihad Airways)이 인도항공사의 지분을 인수에 나선다. 에티하드항공은 제트 에어웨이즈(Zet Airways)의 신주 2726만3372주를 주당 754.74루피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인수 금액은 미화 3억7900만 달러 규모다. 에티하드항공은 또 제트 에어웨이즈와의 광범위한 파트너십 체결 및 강화를 위해 2억2000만달러의 지원한다. 에티하드항공은 이어 제트항공의 상용고객우대프로그램인 'Jet Privilege'에 주요 지분 투자 형식으로 1억5000만 달러 규모를 투자한다. 에티하드항공은 세일즈앤 리스백 방식으로 제트항공의 히드로 공항 내 슬롯 3쌍도 7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제트항공은 이 슬롯을 활용해 런던 노선을 지속적으로 운항한다. 양사간의 합의는 관계당국 및 기업 내부 승인과 최종 계약을 거쳐 6개월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항공기 인수, 유지보수, 상품 개발 및 교육 분야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연료·부품·장비·케이터링 공급, 보험·기술 지원 등 외부 서비스 분야에서 공동 구매 기회를 모색한다. 조종사·승무원·엔지니어 등의 공동 교육, 공통 보유 항공기 유지보수, 고객 우대 프로그램의 통합 등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양사는 공동 프로젝트 관리 사무소를 마련하되 제트항공의 실질적인 소유권 및 효과적인 경영은 인도 현지인들에 의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제임스 호건 에티하드항공 CEO는 "인도는 세계 최대이자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이라며 "이번 합의를 통해 제트 에어웨이즈이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수익성을 갖춘 항공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나레쉬 고얄(Naresh Goyal) 제트항공 회장은 "제트항공의 고객 중심 철학과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에티하드항공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매출 흐름을 향상시켜 지속 가능한 수익성 및 유동성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에티하드항공은 지난 12개월 간 이뤄진 에어베를린, 에어세이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에어링구스 등에 대한 지분 인수를 통해 공동경영 네트워크를 구축한 바 잇다. 에티하드항공은 현재 델리, 체나이, 뭄바이, 코지코드, 티루바난타푸람, 하이데라바드, 벵갈루루, 아메다바드 및 코치 등 9개 지역에 주당 총 59차례 운항 중이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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