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업인들 '손톱 밑 가시' 뺀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리 회사는 디자인 전문회사인데, 일부 고객에게서 회사에서의 직책과 호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아줌마' 또는 '사모님'이란 호칭을 들으면 하대하는 것 같아 불쾌해집니다. 심한 경우 '아가씨'라는 호칭을 쓰시는 고객도 있는 실정입니다.""지식 서비스 관련 사업을 하는 여성사업체 규모가 영세해서 국가 프로젝트나 관련 사업 수주를 하는데 제한이 많습니다. 여성기업이 정부조달에 지원하면 평가기준을 완화시켜 진입장벽을 낮춰야 합니다."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24일 여의도 본관에서 가진 '여성기업 손톱 밑 가시 힐링캠프'에서 여성기업인들이 기업을 옥죄이는 규제와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여성기업이 전체 중소기업 312여만개중 120여만개(약 38%)에 달하지만, 여성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족, 법·제도 미비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박득자 을지엔텍 박득자 대표는 "지금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여성기업이 살아야 한국경제가 살 수 있다"며 "여성기업 관련법에는 창업자금과 판로 등에 여성기업 우대조항이 있으나 중소기업 지원현장에서는 잘 준수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제기된 애로사항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여성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수집된 것으로,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가 공동으로 추가 발굴한 사례로 구성했다. 이번 행사에는 여성 기업인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강은봉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과 강은희, 권은희, 류지영, 손인춘 등 새누리당 소속 여성의원 4명이 참석했다.한편 중기중앙회 이날 오전 대회의실에서 한국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시대, 손톱과 가시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중소기업의 불공정 거래환경에 대한 발표도 함께 진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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