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단속'도 안무서운 안철수 테마주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 19일 4·24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 첫날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했다. 불과 하루 전 발표한 정부의 주가조작 단속 근절 종합대책도 안철수 테마주의 이상 급등세를 막지 못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19일 링네트는 전날보다 570원(14.92%) 뒨 4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믈멀티미디어(14.96%)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7760원을 기록하며 사흘 만에 다시 급등했다. 오픈베이스(12.24%)와 솔고바이오(6.28%), 미래산업(3.70%), 안랩(5.56%), 써니전자(6.43%) 등도 일제히 오름세로 거래를 마치며 안철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지난 대선 이후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올해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링네트는 이주석 대표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안철수 테마주에 편입됐다. 링네트는 지난 19일 올 초 대비 2160원(96.69%) 상승하며 2230원에서 4390원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다믈멀티미디어와 오픈베이스는 각각 266.04%, 109.45% 뛰어 오르며 2120원에서 7760원, 1270원에서 2660원으로 폭등했다. 솔고바이오(49.06%)와 미래산업(46.77%), 안랩(66.52%), 써니전자(93.65%), 소프트포럼(39.78%) 등도 39~94% 가량 뛰었다.문제는 이들 종목이 대부분이 실적과는 무관하게 안 전 교수와의 학연, 지연 등으로 '안철수 테마주'에 편입되면서 급등했다는 것이다. 오픈베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억2166만원으로 전년대비 52.4% 감소했다. 지난 2011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9% 감소한데 이어 2년연속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소프트포럼도 지난해 영업이익 6억5641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1.0% 감소했다. 특히 솔고바이오는 지난 2011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14.89% 감소해 적자전환 한 뒤 지난해 영업손실이 56억2099만원으로 확대됐다. 미래산업과 써니전자도 각각 지난해 영업손실 1378만원, 38만원을 기록하며 적자규모가 확대됐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4·24 재보선을 앞두고 다시 안철수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종목은 실적과 무관한 '묻지마 매수세'가 몰린 종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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