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금 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 펀드는 원자재펀드 중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기능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역의 상관관계가 크기 때문에 그동안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금 값이 33년만에 최대치로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금 관련 펀드 18개(원자재형, 기초소재섹터형)의 연초 평균 수익률은 -.9.24%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5.37%보다 낮았다. 최근 6개월 동안의 금 펀드 수익률도 -15.15%로 부진했다. 개별펀드로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 블랙록월드골드증권투자신탁, 신한BNP골드증권투자신탁 등 대부분의 펀드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원자재형 상품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A'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1.33%,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0.36%에 이른다. IBK자산운용의 '골드마이닝자A[주식]'의 수익률도 -18.64%에 그쳤다.금파생형 상품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A)'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5.39%,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50%다.금 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 금 선물가격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유럽재정위기의 재부각으로 미국 국채에 돈이 몰리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개월 동안 금 값은 뉴욕상업거래소(COMEX) 선물지수 기준 -5.74% 하락했다. 지난달 금 선물가격은 온스 당 1664.20달러에서 1574.60달러로 6% 급락하기도 했다.이은경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금 선물에 주로 투자하는 금펀드의 경우 최근 금선물 하락의 영향으로 월초 이후 4%를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며 부진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추가양적완화 의견을 내놓지 않은 점 또한 금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금 값의 반등도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제로금리' 유지 및 각 국의 외환보유고 다양화 시도 등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장기적인 약세를 겪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인도의 경제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금 수요 역시 결국 회복될 것"이라며 "향후 금 관련 투자로는 주식형펀드 보다는 ETF 및 파생형 상품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출처: 제로인(www.funddoctor.co.kr)표기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진희정 기자 hj_j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