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순매수 사상최대·외국인 지분율도 최대치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엔화 약세(엔저)효과에 외국인의 자금이 일본증시로 몰려들고 있다.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발표한 후 8~12일 사이 외국인들은 일본 증시에서 총 1조 5864억엔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주간 주식 매수량으론 역대 최대치다. 중의원 해산이 결정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외국인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규모도 8조1500억엔(약 93조 477억원)을 돌파했다. 증시 전체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비중도 확대일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28%로 추산됐다. 과거 최대였던 2007년(27.8%)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 2009년에는 23.5%까지 떨어졌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전세계 펀드 매니저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은 일본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6개월 연속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답한 경우도 20%에 이르렀다. 뉴라이프·마켓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콘키 최고 투자 담당자는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일본 주식이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국인이 최근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이르는 만큼 해외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경우 증시의 상승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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