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 성장 모멘텀으로 5년만에 30만원대 신고가 경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NHN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5년6개월만에 30만원을 넘어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NHN은 5.91% 상승한 30만45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30만5500원까지 치솟았다. NHN이 3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NHN은 올들어 34.14% 상승했다. 지난해 실적 정체로 갈팡질팡했던 NHN이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쑥쑥 성장하고 있는 라인 때문이다. 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NHN이 인터넷에서의 정체를 딛고 모바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면서 “2006~2007년 NHN의 주가 상승(+146.3%)이 검색광고 고성장기 진입에 따른 성장 프리미엄 반영이었다면 지금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 기반의 실적 성장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인은 현재 글로벌 가입자수가 1억4000만명을 돌파했으며 가입자수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가입자 증가 속도가 지속될 경우 오는 7월쯤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주가 강세를 위해서는 올해 1·4분기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인 덕에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1분기 라인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보다 하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엔화 약세 여파로 1분기부터 라인 실적이 15% 정도 깎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가인의 매출액이 1000억원을 밑돌 수도 있으며 검색광고 매출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분할 이슈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NHN은 지난달 8일 네이버와 한게임을 분할키로 결정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대체적으로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 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구글의 주가 움직임도 관심이다. 구글은 지난해 말부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 3월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NHN이 구글의 주가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NHN도 신고가 이후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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