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라이벌] 롤렉스 vs 오메가 '골프전쟁~'

롤렉스의 타이거 우즈(왼쪽)와 오메가의 스테이시 루이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마케팅은 우리가 최고."세계 양대 명품시계로 꼽히는 롤렉스와 오메가의 골프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롤렉스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매기고 있고, 오메가는 수영과 육상 등 시간을 다투는 종목과 함께 골프에서는 주요 대회의 출발 티잉그라운드에서 티오프 시간을 알려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롤렉스가 타이거 우즈를, 오메가가 스테이스 루이스를 후원하는 등 남녀 세계랭킹 1위 선수도 나눠 갖고 있는 양상이다. ▲ '넘버 1 시계' 롤렉스= 골프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1967년이다. 아널드 파머(미국)를 '롤렉스 테스티모니'로 명명한 홍보대사로 영입했다.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스키와 승마, 테니스, 모터스포츠, 요트 등 럭셔리 스포츠 전반에 걸친 전방위 홍보를 펼치고 있다. 전 종목을 통틀어 최고의 간판스타는 당연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가 '섹스스캔들'로 2011년 태그호이어와 결별하자 곧바로 영입했다.롤렉스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탁월했다. 우즈가 지난해 3승에 이어 올 시즌 일찌감치 3승을 더하면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파머를 비롯해 잭 니클라우스와 톰 왓슨(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등 '살아있는 전설들'의 손목에도 롤렉스가 자라집고 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골프스타 필 미켈슨을 비롯해 '前 세계랭킹 1위' 마틴 카이머(독일)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식구다.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도 있다.대회 마케팅도 굵직굵직하다. PGA챔피언십을 제외한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까지 메이저대회 중심이다. 여자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이 있다. 여자선수 쪽은 세계랭킹을 매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2006년부터 매주 여자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청야니(대만)까지 역대 1위 선수와 모조리 후원계약을 맺기도 했다. ▲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스포츠 타임키핑'을 시작한 지 이미 100년이 넘었다. 선수들의 노력과 결과를 정확히 파악하고, 또 역사를 기록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림픽을 무려 25회나 후원하는 등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는 어김없이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는 시계 브랜드다. 롤렉스가 우즈를 비롯한 특정 선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 오메가는 대회 전체에 투자하는 모양새다. 2011년부터 5년 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를 오메가가 책임지고 있다. 골프는 시간을 재는 기록경기는 아니지만 각 조별로 티오프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시각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킨다.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과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은 물론 유러피언마스터스, 두바이데저트클래식 등 유러피언(EPGA)투어의 권위 있는 대회들도 도맡았다. 계약선수들도 월드스타급이다. 최근 청야니(대만)를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계약을 맺어 '롤렉스 여자랭킹 1위'를 후원하는 아이러니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광고 모델은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 간판스타다. 이밖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펑샨샨(중국), 재미교포 미셸 위 등이 있다. 국내 선수로는 '아이돌스타'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이 홍보대사에 이름을 올렸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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