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뒤 충남에 꼭 필요한 900개 자료 묻히다

충남도, 1일 도청이전 기념 타임캡슐…생활자료 등 900점 담아 2112년 ‘도민의 날’에 꺼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의 100년 역사가 ‘100년간의 여행길’에 올랐다.충남도는 1일 내포 새 청사에서 안희정 도지사와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이전기념 타임캡슐’을 묻었다.타임캡슐은 1932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긴 뒤 80년 대전시대의 역사와 추억을 담아 ‘미래 충남인’들에게 전하기위해 만들어졌다. 타임캡슐 모양은 소중한 것을 품고 새로 태어난다는 뜻를 담은 ‘알’을 형상화했다. 이에 따라 이름도 ‘충남의 알’로 정했다.타임캡슐은 너비 1.8m, 높이 1.2m, 무게 430㎏으로 충남도내 행정기관과 공공·민간단체 등지에서 만든 정치·경제·사회·문화자료와 도청이전 관련자료, 마을과 학교, 가족, 동호회, 개인 등의 일상생활을 알 수 있는 민속자료, 공예품, 사진, 책자, 소장품, 기념품 등 900점을 담고 있다.분야별로는 ▲타임캡슐 제작·설치 관련자료 11점 ▲자치행정 및 의정 153점 ▲경제·산업 130점 ▲문화·예술 124점 ▲교육 48점 ▲복지·보건 112점 ▲건설·교통 108점 ▲도청 이전 20점 ▲시·군 제출자료 194점이다.각 자료 형태는 행정자료의 경우 USB나 CD로, 지금의 생활상이 담긴자료는 실물 그대로 넣었다.눈에 띄는 자료는 노트북컴퓨터, 쌀과 인삼, 전국 및 지역 일간신문과 지역 주간신문, 한산세모시, 황토소금, 농작물 씨앗, 태권도복, 경찰·소방관복, 돌·결혼·회갑·장례용품 등이다. 도민들의 소망이 적힌 소망지 2253매도 의미를 더했다.충남도는 타임캡슐을 묻은 자리에 도민 800여명의 소망이 적힌 스테인리스금속판이 겉면을 장식하고 있는 상징조형물도 설치했다.조형물은 충남도가 지난해 새로 만든 CI인 아름드리나무의 나뭇잎을 형상화한 말풍선으로 모든 도민들의 목소리를 공평하게 듣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충남도는 타임캡슐을 100년 뒤인 2112년 10월5일 ‘도민의 날’ 행사 때 열어볼 계획이다.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내포시대 이전 충남의 소중한 역사를 후손들에게 전하고 도청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타임캡슐을 마련했다”며 “그 안에 담김 자료들은 100년 전 충남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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