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정부의 첫 고위 당·정·청 워크숍이 30일 열린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약 한 달 만이다. 정부조직법 처리 과정과 인사 낙마 문제를 둘러싼 당-청 관계의 문제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원만한 협업체제가 구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정홍원 국무총리,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등 당정청 고위급 인사 72명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워크숍을 진행한다.이날 워크숍에서는 우선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및 국정과제에 대한 발제를 진행하고,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국정과제의 추진 및 관리, 입법·예산·홍보 지원 등의 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최근 경제상황 및 당면 현안은 물론 맞춤형 복지 정책 추진계획을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4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추진할 주요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부동산 거래 활성화, 물가 안정 등 주요 경제 현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새누리당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이 새 정부의 국정운영과 관련한 당의 입장과 정책 공약 이행을 위한 방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100% 국민행복실천본부' 발족식에서 "정부 출범 100일 이내에 모든 공약 관련 법안을 100% 입법화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은 전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의 장·단기 국정운영 과제에 대해 당과 정부가 공유하고, 실천 가능성과 진행방향을 허심탄회하게 장시간 논의할 계획"이라며 "당에서 주문이 많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때문에 새 정부 인사의 연이은 낙마 사태에 대한 새누리당의 의견 개진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정부조직법 처리 과정에서 지나치게 박근혜 대통령의 눈치만 본다는 비판에 직면했었다. 이후 김병관 전 국방부장관 후보자, 한만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낙마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여당 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 37명,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 기재부 장관 등 17개 부처 장관 또는 차관 등 25명이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과 9명의 수석 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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