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회장 '백지신탁 의미 정확히 몰랐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중소기업청장 사퇴의 이유로 보유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18일 오후 황 대표는 경기도 광주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를 챙기며 백지신탁의 의미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 보니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인생을 걸고 창업해서 지금까지 성장시킨 회사의 소유권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논란이 됐던 백지신탁 제도에 대해 "회사를 정리하려고 해도 최소한 주식을 제대로 처분할 수 있는 방법과 충분한 시간은 주어져야 하는데 (현 제도는)기업의 경영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법과 제도였다"고 토로했다. 기업인 입장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것.그는 공직자가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려는 제도의 취지는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창조경제의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선 합리적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하지만 황 대표는 청장 제의를 받고 주식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해 듣고도 절차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본인의 불찰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중책을 맡기려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황 대표는 회견이 끝나고 법과 제도가 개선이 된다면 다시 공직에 도전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재도전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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