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4일 독일 무역보험기관과 함께 '한-독 무역보험 2국간 회의'를 개최했다.K-sure는 4~5일 양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독일 무역보험기관인 율러 헤르메스(Euler Hermes)와 처음으로 '한-독 무역보험 2국간 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독일 측 대표단은 연방경제기술부 정부 측 관계자들과 율러 헤르메스 실무자들로 구성됐다. K-sure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 기관이 최근 G2(미국과 중국) 주도의 세계무역질서 구축과정에서 유럽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양국 무역보험기관의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또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발전설비와 재생가능 에너지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지원 방안도 논의했다.세계 수출금융계에서는 최근 글로벌 무역환경은 미국과 중국의 2강 체제로 굳어짐에 따라 기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이드 라인 외에 중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수출금융 지원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OECD 가이드 라인은 OECD 회원국의 공공 금융기관간 과다한 수출금융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회원국간 협약을 말한다.
독일 율러 헤르메스의 무역보험 지원규모는 1524억불(2011년 기준)로 우리나라에 이어 세계 5위 규모이다. K-sure는 일본, 중국, 프랑스 무역보험기관과 매년 2국간 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금번 독일 율러 헤르메스와 첫 이국간 회의를 개최하게 됨으로써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세계 무역보험기관의 중심 Hub'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sure 관계자는 "새로운 수출금융지원 기준 제정과 관련하여 각국이 자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내용을 반영하려고 하고 있다"며 "K-sure는 세계 주요 무역보험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이해 당사자국들과 협력하여 우리 기업에게 유리한 기준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조계륭 K-sure 사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독 양국 무역보험기관간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하여 새로운 수출금융지원 기준 제정에 대비하겠다"면서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공동지원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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