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전격 사퇴...산으로 가는 미래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4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가 왜 갑작스럽게 사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내정자의 사퇴는 그의 비서진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비밀리에 이뤄졌다. 방송통신위원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등으로 이뤄진 인사청문회 전담팀도 그가 국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에야 사퇴 소식을 전해들었다. 무엇보다 김 내정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여야간 정쟁의 원인이 되는 데 큰 회의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수성가한 밴처신화인 그의 이성적인 성향을 고려했을 때, 타협 없이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여야 모습은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방송 기능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이관되면 장관이 종편 채널 배치 등을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것이란 억측을 참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출발 전부터 산업 발전에 대한 고민 대신 정치 싸움으로 얼룩진 미래창조과학부 수장에 오르는 것에 큰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ICT계와 과학계에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벤처신화의 꿈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는 말로 결국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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