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정부가 경기 흐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개월 연속 경기판단을 상향 수정했다.일본 정부가 경기 판단을 두 달 연속 상향 수정한 것은 2011년 2월 이후 2년만이다. 경제산업성은 이날 발표한 월례경제보고서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경제정책 기대감으로 엔화가치가 하락하며 수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엔저 효과를 누리는 자동차업체들의 수익이 회복되는 상황에 주목했다. 수출과 설비 투자에 아직 약점이 남아 있지만 소비심리개선과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하락이 멈춘 것을 고려했다는 평가다. 1월의 소비자태도 지수가 크게 개선된 점과 산업생산이 하락세를 멈춘 것도 판단에 반영됐다. 경제산업성은 철강과 화학 부문 생산에서 좋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아마리 아카리(甘利明) 경제산업상은 "일부 약세기조가 남아 있지만 경기하락이 멈추고 있다"며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도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2009년 11월 이후 장래 경기 위험 요인으로 기재됐던 '디플레이션의 영향'이라는 표현은 3년 4개월만에 삭제됐다. 경기가 좋아지는 신호는 일본 전지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날 경제산업성은 분기별로 발표되는 지역경제동향에서 일본 전역의 경기판단을 지난해 11월에 비해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전국의 경기판단을 상향 조정하는 것은 2002년 5월 이후 10년 9개월 만이다. 다음 분기 지역경기전망도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각부의 한 간부는 "지역경기판단은 주로 지난해 10~12월의 경제지표를 기초로 작성한 것이며 아베정부의 정책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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